2008년 5월 23일 금요일

SI 프로젝트들이 비효율적일 수 밖에 없는 이유

SI 프로젝트들이 비효율적일 수 밖에 없는 이유

SI프로젝트는 참으로 비효율적인 구조로 운영되는거 같습니다.
(단정을 하지 않는 이유는 나름 효율적인 곳도 있을거 같아서 단정을 하지 않습니다.)

SI프로젝트는 원청업체(발주처)가 특정 프로그램이나 시스템에 대해서 하청업체(SI업체)에
하청을 주게 되면 하청을 받을 업체는 자신들의 협력사라고 하는 중/소규모의 인력 사무실로부터
해당 프로젝트에 필요한 인력을 제공받아서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됩니다.
이러한 구조에서 또한 모든 SI프로젝트를 위해서 원청 업체나 바로 밑의 을이라 일컬어지는

업체들이 인력을 모두 데리고 있을 수 없기 때문에 협력업체는 미명하에 중/소 인력업체들을
거느리고 있습니다.

여기서 IT쪽에서 특히 SI라 불리는 프로젝트 위주의 시장에서의 고용상태로 보면
프리랜서거나 중/소 인력업체에 소속된 개발자들이 대부분의 설계, 구현, 테스트를 합니다.

또한 일정/자원/인력관리를 '을' 업체가 담당하고 '갑' 업체는 '을'만 관리를 합니다.
그리고 '을'은 '병','정' 등의 하위 업체들을 관리합니다.

이러한 시장의 인력구조에서 '을'이 할 수 있는 일은 '갑'에게 잘보이는것이고
'병','정' 등의 업체들은 '을'에게 잘 보여야 하며 '갑'은 신적인 존재로 떠받들어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에 '갑'의 비지니스에 맞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은 '병','정' 소속의 정직원이 파견근무를 하거나
일시적으로 고용된 프리랜서들으 구현을 하게 됩니다.

이러한 수직적 체계에서의 인력관리라는 것은 잘 안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일단 '갑', '을','병','정' 으로 소속회사 자체가 다릅니다.
각각 업체의 경영쪽을 맡고 계신 분들에겐 죄송합니다만.
서로 다른 업체들의 사람들이 모인 곳에 프리랜서들이 있으니 관리가 안됩니다.

'갑'은 '병'에게까지 '갑'의 직원들과 똑같이 일할 것을 요구합니다.
하지만. 결국 '을','병','정'은 '갑'의 사람이 아닙니다.

갑에서 정직원들이 받는 혜택을 눈꼽만치도 받지 못합니다.

하지만 '갑'은 비용을 '을'에게 지불하고 일정기간 사람을 빌린 것이기 때문에
자신의 소유물 쯤으로 생각하게 되어 있습니다.

'을' 또한 '갑'에게 비용을 받고 하위 업체에게 돈을 주고 있으므로 '갑'과 생각이
비슷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병','정' 소속의 사람들은 '갑','을'과는 아주 다릅니다. 실제로 구현은 하지만
책임을 지지는 않습니다.(구조상 지고 싶어도 질수가 없습니다.)

또한 같은 공간에서 일을 한다고 해도 혜택 자체가 아예 없거나 있어도 미비하기 때문에
'갑','을'을 좋아하지 않을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병','정' 소속의 인력들은 그들에게 자연스레 반항을 하게 되는겁니다.
'갑','을'은 더욱더 강한 방법으로 그들에게 압박을 가하죠.

이래서는 서로 평행선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노는 물이 다른데 같이 하길 바라는거 자체가 문제인겁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머 여러가지 방법론들이 나오는거 같습니다만은

제 생각은 사람 대 사람으로 일을 해야한다는겁니다.

'갑'은 개발자들에게 "우리가 사람이 없으니 자기들의 회사에 와서 시스템을 만들어주는 사람들"
'을'은 개발자들에게 "우리 역시 사람이 없으니 자신들과 같이 일을 하는 사람들"
'병','정'은 '갑','을'에게 "우리가 만들어주는 시스템으로 일을 해서 일을 하는 사람들"

이런식으로 서로가 서로를 사람으로 대할 때 지금보다는 상황이 나아질거 같은 느낌이 듭니다.

현재까지의 상위업체는 하위업체 소속의 개발자를 부품으로 보고 하위업체는 상위업체를

돈으로만 생각을 하는 풍토에선 결국 서로에게 마이너스가 너무 강합니다.

대기업 소속이라고 해서 반드시 일을 잘하고 똑바로 하고 정확한것은 아닙니다.
중소기업 소속이라고 해서 대기업소속의 직원보다 능력이 떨어지는것이 아닙니다.

서로의 능력은 비슷하지만 일하는 위치가 다른것입니다.

책임을 지는 위치에 있다면 책임을 져야 옯바른 위치에서 옯바른 일을 하는 것입니다.